압록강 물길 따라
강화도에 온 
오래된 아름드리나무

경복궁을 지은 
대궐 목수 궂은살 박힌 
거친 손 닿을 때마다 

잘리고 깎이고
매끈하게 다듬어져

하나님의 숨결
나이테 마디마디 
오롯이 깃들고 빛나

언덕 위 구원의 방주에
올라탄 사람마다 
성령의 비둘기 안아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 사적 424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정면/문화재청, 공공누리 제공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정면/문화재청, 공공누리 제공

대한 성공회 초대 주교 고요한(찰스 존 코프)이 1900년에 지은 한국 최초 한옥 성당이에요. 교회 내부는 서유럽의 바실리카 양식을 따랐으며, 외관은 한식 목조구조와 기와지붕으로 되어 있고 동양의 불교 사찰 양식을 따랐어요. 성당의 전체적인 건물은 배 모양의 형식을 띠고 있어요. 수령 백 년 이상 자란 백두산 푸른 소나무를 조마가 사제가 신의주에서 구해 뗏목에 싣고 강화도로 가져와 성당을 지었다고 해요.

/자료 제공=‘어린이 문화재 박물관은 살아있다’(조명숙 글ㆍ김진영 그림ㆍ호밀밭)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