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한국일보 시낭송 캠페인

별똥별
박정식


야구장
담장 밖으로




홈런볼이다.


와, 시원해요. 시를 읽는 순간, “딱~!” 하고 방망이에 공 맞는 소리와 함께 하늘 높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올라 운동장 밖으로 떨어지는 하얀 야구공이 눈에 보이는 듯해요. 곧이어 운동장이 떠나갈 듯 들려오는 관중들의 함성, 나팔 소리. 풍선 막대 두드리는 소리. 덩달아 마음이 뜨겁게 달아올라요.
시인이 어느 날 야구 시합을 보러갔나 봐요. 친구들과 여럿이 같이 갔으면 더 신났을 테죠. 그날 어떤 선수가 굳은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는데요. 만약 동점이거나 역전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더 극적이었을까요? 하늘 높이 떠오른 홈런볼을 바라보며 박수치며 함성을 지르던 그 순간의 기억을 아마 쉽게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밤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 본 순간, 야구장에서 본 그 잊지 못할 장면을 떠올린 거예요. 때마침 떨어지는 별똥별과 높이 떠오른 야구공이 하나로 합쳐 보인 것이지요.(전병호/ 아동문학가ㆍ시인)

*박정식 시인은 1991년 <아동문예> 등단했으며, 동시집 ‘비디오 판독 중’등을 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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