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금메달 후보! ⑦ 탁구 신유빈

‘12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라!’
파리 올림픽은 한국 탁구 역사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수 있는 대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도쿄 대회에서는 2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남녀 대표팀 모두 복식에 강하다는 점이 메달 전망을 밝힌다. 우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는 21년 만에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ㆍ전지희 조가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 복식 랭킹 2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혼합 복식의 신유빈ㆍ임종훈은 ‘만리장성 공략’에 나선다. 이 두 중목의 중심에 신유빈이 있다.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까지 ‘멀티 메달’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중 혼합 복식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두 선수는 지난 2년여 동안 호흡을 맞춰 훈련해왔다. 아쉬운 점은 개막을 앞두고 랭킹이 3위로 한계단 내려앉은 것. 올림픽에서는 랭킹 상위 2개 팀에 톱 시드를 줘 결승 이전까지는 만나지 않도록 대진을 짠다.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가 1위를 확보한 상황에서 3위로 추락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3년 전 도쿄에서 신유빈은 ‘삐약이’로 불렸다. 테이블 앞에서 내지르는 기합 소리에 빗대 팬들이 애정을 담아 붙인 별명이었다. 이제 스무 살에 맞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파랑새’로 비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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