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 석실

선덕여왕이 
나라를 다스리실 때
천연 동굴 입구에
하늘 무지개 모셔와
세 개의 문 만들고
여러 불상을 앉혔는데 
한 어부 그물에 걸려 올라온
돌덩이 22개
부처님 현몽*에 따라 
석굴에 앉아
춥고 어두웠던 바닷속 
괴로움 모두 잊고
어기영차, 어기영차
어부 노랫소리 들으며
오늘도 깊은 잠을 자요.
*현몽: 부처님이나 죽은 사람, 신령이 꿈에 나타남을 뜻해요.

보문사 석실 | 인천시 유형문화재

▲보문사 석실 /촬영= 조명숙
▲보문사 석실 /촬영= 조명숙

 

보문사에 있는 석굴사원으로 내부는 천연 동굴을 넓혀서 만들었으며 석굴 안에는 불상을 모시는 방이 있어요. 석실의 역사는 신라 635년(선덕여왕 4년)에 회정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삼국 시대 보문사 창건 역사와 거의 일치해요. 석실 입구에 무지개 모양을 한 3개의 아치형 홍예문*이 있으며, 석굴 안은 30평으로 넓어요.
*홍예문:문의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을 말해요.


/자료 제공=‘어린이 문화재 박물관은 살아있다’(조명숙 글ㆍ김진영 그림ㆍ호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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