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해양 방류관 설치 예정지서 확인된‘긴가지해송’등 이식 허가

제주도의 하수 처리 용량을 늘리고 넓히기 위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천연기념물 ‘해송’일부가 옮겨진다. 국내에서 해송 이식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송
해송
긴가지해송
긴가지해송

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자연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천연기념물 ‘해송’과 ‘긴가지해송’을 옮기기 위한 자연유산 행위 허가 신청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
이식 대상은 해송 1개체, 긴가지해송 3개체이다. 해송은 산호의 일종으로 ‘바다의 소나무’로 불려진다. 긴가지해송은 잔가지들이 길고 날씬한 점이 특징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제주도는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중 해양 방류관 설치 예정지에서 ‘해송’서식을 확인하고 이식을 위한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에서 확인된 해송은 높이 약 47㎝, 너비가 30㎝ 정도. 총 3개체가 확인된 긴가지해송의 경우 높이가 최대 1m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개체는 서식 환경이 비슷한 지역으로 약 1㎞ 옮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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