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병사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감사합니다”로 조사됐다. 국방일보가 최근 현역 병사 355명을 대상으로 ‘국군의 날, 국민에게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국방홍보원이 밝혔다. 국방부는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오후 4~5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벌인다. 국군의 날 유래와 행사, 군 관련 기념일 등을 소개한다.

△국군의 날 유래
국군의 날은 1950년 한국전쟁과 관련이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인 38선을 넘어 남한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한민국은 사흘 만에 서울을 빼았겼고,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했다. 이후 육군 3사단 23연대 3대대가 미국 등 국제연합군과 10월 1일 38선을 다시 돌파했다. 1956년 제정된 국군의 날은 그 뜻을 살리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날은 육ㆍ해ㆍ공군 창설이 마친 시점, 다시 말해 3군 가운데 창설일이 가장 늦은 공군의 창설일이기도 하다. 5대 국경일과 마찬가지로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국군의 날 행사
국방부는 임시공휴일인 10월 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념식을 열고, 오후에는 세종대로 숭례문~광화문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잇달아 연다. 목적은 군사 퍼레이드 수준을 넘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국군의 위상을 알리고, 강력한 국방력을 뽐내기 위해서다. 도보 부대 5000여 명, 전차와 장갑차 등 지상 장비 300여 대가 대로를 행진한다. 이날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도 감상할 수 있다. 육군협회도 지상무기 방산 전시회인 ‘KADEX 2024’을 10월 2~6일 계룡대에서 차린다. 이곳에는 육ㆍ해ㆍ공군 본부가 있다.

△‘현무’시리즈 등 군 우수 장비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군의 ‘비닉 무기’(비밀 무기)인 고위력 현무 미사일(현무-4)이 처음 공개됐다. 올해는 탄두 중량만 8t이 넘고 총중량이 36t에 달하는‘괴물 미사일’현무-5 공개를 검토 중이다. 이날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관련 무기체계를 소개하는데, 현무-5도 후보 중 하나다. 현무-5의 탄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수준이며, 파괴력이 전술핵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무기 공개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대량 응징과 보복에 나서겠다는 명확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도 공개된 바 있다. L-SAM은 먼 거리에서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 미사일이다.

△대한민국 국군
대한민국 국군은 1948년 8월 15일에 창설된 대한민국의 정규군이다. 크게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로 구성돼 있다. 군사력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위로 평가받는다.
우리 군은 현재 병력 50만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에 보고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병력 자원은 육군 36만 5200명, 해군 6만 8900명, 공군 6만 5000명이다.

△‘국군의 날’유래된 38선과 휴전선
38선(삼팔선)은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미국과 소련(지금의 러시아)이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기 위해 북위 38도를 기준으로 그은 군사분계선이다. 38도선을 경계로 남한과 북한을 나눠 이런 이름이 붙었다. 현재 포천 삼팔선휴게소 등 경기 북부 접경지 곳곳에는 38선 푯말(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휴전선이 정해지기 전까지 남북한의 정치적 경계선 역할을 했다. 

포천 삼팔선 휴게소의 38선 표지석.
포천 삼팔선 휴게소의 38선 표지석.

현재 남북을 가르는 기준은 휴전선이다. 정식 명칭은 군사분계선. 1953년 7월 27일 6ㆍ25 전쟁 휴전 협정 이후부터 38선 역할을 하고 있다. 휴전선은 당시 양쪽 세력이 군사적으로 맞서던 경계로 결정됐다. 38선에 비해 서쪽 경계는 남쪽으로 약간 내려오고, 동쪽 경계는 북쪽으로 약간 올라가 있다. 
 

▷전쟁 관련 기념일은?

우리나라 전쟁 관련 기념일 중 하나가 6월 6일 현충일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장병을 기리는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를 안전하게 지키자는 뜻에서 2016년부터 기념일로 정해 기억하고 있다. 올해 10월 1일은 한국과 미국이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지 71주년 되는 날이다. 이 조약은 한국이 외국과 맺은 처음이자 지금까지 유일한 군사동맹 조약이다. 이는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는 우리의 현충일과 비슷한 날로,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다. 중국은 8월 1일을 건군의 날로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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