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권세훈 {부산 예원초등 6)군, ‘피아노’ 김은수(선화예술중 3)양

우리나라 음악 꿈나무들의 등용문이자 세계적인 연주자를 발굴하는 ‘제52회 소년한국일보 음악 콩쿠르(주최 소년한국일보, 공동 주관 에스에이치미디어ㆍ서울뉴데이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부문 특상은 부산 예원초등학교 6학년 권세훈 군이 차지했다. 피아노에서는 선화예술중학교 3학년 김은수 양이 선정됐다.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클래식 4층에서 열린 예선(9월 19ㆍ20일)과 본선(9월 27일)에는 전국에서 190명의 유치원생과 초ㆍ중학생 음악 꿈나무들이 참가해 특상과 금ㆍ은ㆍ동상 및 장려상에 모두 96명이 입상했다. 피아노ㆍ바이올린ㆍ첼로 부문의 등위(유치부, 초등 1ㆍ2ㆍ3ㆍ4ㆍ5ㆍ6학년, 중학교 1ㆍ2ㆍ3학년)는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채점과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 특상 수상자 2명에게는 상패와 상장, 장학금 50만 원이 주어진다. 금ㆍ은ㆍ동상 입상자에게는 상패와 상장, 장려상 입상자에게는 상장을 각각 안겨준다. 시상식은 따로 차리지 않으며, 10월 중 가정으로 상패 등을 발송할 예정이다.<입상자 명단 2면에>

▼특상 수상자 인터뷰

바이올린
권세훈(부산 예원초등 6) 군

준비곡 잘 이해하고 단단하게 연주하려
꾸준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반 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의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게 되어 기뻐요. 준비한 곡을 더 풍성하고 단단하게 연주하고 잘 이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 같아요. 틈틈이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등 연주자들의 연주 영상을 찾아보고 들어본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올해 바이올린 부문에는 90명이 도전장을 냈으며, 그중 권세훈 군이 전체 1등을 차지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보였던 세훈 군이 바이올린을 처음 접한 것은 7살 때부터. 이후 바이올린 특유의 소리와 기교에 빠진 세훈 군은 음악 학원을 다니던 5학년 때 한국예술 영재교육원 경남 통영 캠퍼스에 합격하면서 수준이 일취월장했다.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은사로 영재교육원의 김현수 교수와 반주를 담당한 정승원 선생님을 꼽았다. 물론 대회 때마다 함께하는 친동생 윤서(초등 3학년)와 부모님도 든든한 조력자다.
심사위원들은 세훈 군의 장점으로 “음악을 깊이 느끼고 몰입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세훈 군은 그러나 더 보완하고 연습해야 할 것으로 음정과 활의 유연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무대를 즐길 줄 알고 작곡가가 의도하는 곡의 느낌을 풍성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단단하고 멋진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피아노 
김은수(선화예술중 3) 양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
다른 연주자 영상 비교하며 연습 큰 도움

“대회에 앞서 평소대로 기본기부터 전곡까지 연습하면서 ‘어떻게 하면 음악적으로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예선곡인 쇼팽 에튀드는 너무 테크닉적으로 들리지 않도록 멜로디를 노래하려 했고, 본선곡인 라벨의 스카르보를 연습할 때는 부분부분 생각나는 장면을 상상해봤습니다.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제 연주 영상을 비교하고 따라한 것도 큰 도움이 됐어요.”
은수 양은 김나정 교수, 조영자 원장, 학교 음악부 선생님이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주고 응원해 준 분들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악기 하나는 배우면 좋겠다는 엄마의 권유로 피아노를 시작한 은수 양은 초등 5학년 때 ‘피아노를 쳐야겠다’고 결심했고, 이후 지금까지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은 테크닉이 좋고 교과서처럼 정석대로 잘 치는 것. 반면에 좀 더 자유롭게 느끼고 풍부하게 표현하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받는다. 은수 양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는 바흐. 그리고 가장 닮고 싶은 음악가는 바흐의 곡을 가장 바흐처럼 연주하면서도 자유롭고 독창적으로 해석해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글렌 굴드다. 음악의 길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이번 대상 수상을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로 삼겠다는 은수 양은 “머리와 가슴이 조화를 이루는, 다른 사람에게 감동과 울림을 주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 더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제52회 소년한국일보 음악 콩쿠르 입상자

■피아노 (괄호 안은 학교 ㆍ단체명)
◆초등부 
1학년: ◇동상 이주안(고양 백송) 민하은(파주 초롱) 
2학년: ◇은상 박수진(수원 세곡) 서연우(춘천 퇴계) 
3학년: ◇은상 이무휼(용인 독정) 
4학년: ◇은상 홍지원(인천 신대) 신유승(서울 개포) 조유원(남양주 새봄) ◇동상 김도윤(용인 소현) 황연아(아산 탕정) 
5학년: ◇은상 박주혁(서울 불광) 신연서(인천 송명) ◇동상 신윤솔(김포 금빛) 
6학년: ◇금상 민서율(수원 인계) ◇은상 김 에스더(홈스쿨) 이세인(화성 한율) ◇동상 전가율(서울 경기) 이나윤(인천 박문) 김형우(남양주샛별) ◇장려 최윤지(서울 목운) 목연우(남양주 별내) 전재인(용인 풍천) 최민우(수원 천천) 임지유(서울 방일) 
◆중등부
1학년: ◇은상 이성지(대전 관평) 
2학년: ◇은상 임시호(홈스쿨)
3학년:◇금상 김은수(선화예술중) ◇은상 최빈아(예원학교) ◇동상 송이진(예원학교) 윤태언(예원학교) 김동욱(예원학교) 이예서(선화예술중) ◇장려 임소희(예원학교) 송지윤(예원학교) 고유담(선화예술중) 정유라(인천 원당중)


■첼로
◆유치부 
◇동상 백예승(여의도침례유치원) 

◆초등부 
1학년: ◇은상 최우리(서울 영훈) 
4학년: ◇장려 이성빈(수원 산의) 
5학년: ◇은상 윤아윤(서울 우촌) ◇장려 권라온(서울 금화) 
6학년: ◇금상 이민선(서울 옥정) ◇은상 한승유(서울 신용산) 박시은(김포 사우) 
◆중등부
1학년: ◇장려 박희영(선화예술중)  
2학년: ◇동상 최지호(서울 서운중) 
3학년: ◇금상 진예원(선화예술중) ◇은상 최예리(선화예술중) 

■바이올린
◆유치부
◇금상 허태인(채드윅국제학교) ◇동상 정채린(위례새솔어린이집) 허재인(채드윅국제학교)
◆초등부 
1학년: ◇은상 조강율(용인 심곡) 김태우(세종 가득) ◇동상 서연제(부천 상원) 강이든(서울 잠일) 
2학년: ◇금상 윤지빈(서울아카데미 국제학교) ◇은상 조효원(대구 동천) 김서은(용인 효자) ◇동상 허지우(서울 청담) 
3학년: ◇금상 방희진(진주 수정) ◇은상 정수연(서울 이대부속) 서채원(서울 신중) 
4학년: ◇금상 최지유(서울 구남) 손서영(대구 동도) ◇은상 박준우(부산 용수) 김지유(부산 해원) 권미소(포항 효자) ◇동상 김이유(서울 리라) 이효인(서울 신중) 
5학년: ◇금상 김주연(서울 서래) ◇은상 박서윤(서울 문정) ◇동상 신현아(홈스쿨) 이주은(서울 고덕) 
6학년: ◇금상 권세훈(부산 예원) ◇은상 정지우(서울 은평) 유제이(대구 유가) 우수영(남양주 주곡) ◇동상 권서연(서울 잠원) 최석민(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 김성온(서울 반원) ◇장려 강예나(안양 호성) 이재인(용인 한빛) 박승우(광주 쌍령) 김수빈(인천 미송) 한유민(서울 숭의) 김서율(광명 빛가온)  
◆중등부
1학년: ◇금상 임지유(예원학교) ◇은상 윤세린(홈스쿨)  
2학년: ◇은상 홍지민(홈스쿨)
3학년:◇금상 김동휘(전주예술중) ◇은상 유예슬(예원학교) ◇동상 오은서(예원학교) 이해인(예원학교) 권단아(예원학교) ◇장려 허서영(부산예술중) 박규림(선화예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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