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소재로 한 동화ㆍ동시집 잇달아 출간

“내 맘 알겠냐용?”개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반려동물이 바로 고양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고양이를 소재로 한 동화와 동시집들이 잇달아 나와 눈길을 끈다. 이들 책을 묶어 안내한다.
 

‘고양이 체조 교실’(유미희 시ㆍ김현진 그림ㆍ바우솔 펴냄)은 몸도 마음도 유연한 고양이들의 즐거운 몸 놀이를 보여주는 창작 그림책이다.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뽐내는 고양이들이 체조 교실에서 둥그렇게 몸을 말거나 앞으로 뒤로, 옆으로 데구루루 구르기도 하면서 몸을 푸는 모습이 정겹다. 
‘고양이 맥스의 비밀’(앨리스와 마틴 프로벤슨 지음ㆍ정원정과 박서영 옮김ㆍ열린어린이 펴냄)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사는지 잘 알지 못하는 고양이의 미스터리를 그린 책이다. 수채물감과 잉크로 그림을 그리고 손글씨로 작업해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풍긴다. 
‘요가 하는 고양이’(가희 글ㆍ그림, 한림출판사 펴냄)는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털실을 갖고 놀던 고양이는 실이 엉키자 짜증이 난다. 그런 그에게 동물 친구들은 저마다 기분을 푸는 방법을 알려 준다. 고양이는 어떻게 짜증 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고양이의 꿈’(아라이 료지 지음ㆍ엄혜숙 옮김ㆍ미디어창비 펴냄)은 ‘애묘가’로 알려진 작가의 첫 고양이 그림책. 집고양이와 길고양이들의 꿈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독자들을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이끈다.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3’(이지음 글ㆍ문채빈 그림ㆍ꿈터 펴냄)에는 닥터 별냥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람에게 두 번이나 버려진 사랑이가 별별초등 사서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에게 구출되어 눈에 ‘해와 달과 별이’가득한 별냥이가 되는 이야기를 따스하게 그린다.
‘5시 고양이’(이향안 글ㆍ김주경 그림ㆍ아이음북스 펴냄) 속 주인공 새끼 고양이는 5시 ‘땡’하면 어김없이 나타탄다. 고양이의 사연을 읽다 보면 우리 이웃의 이야기도 자연스레 드러난다.
‘이상한 초대장 ④ 보름달 가게의 비밀’
(박현숙 글ㆍ국민지 그림ㆍ주니어김영사 펴냄)은 판타지 동화 마지막 이야기이다. 이번 권에서는 공원에 덩그러니 자리잡은 보름달 가게의 비밀이 새롭게 밝혀진다.
‘하루 보관소’(김경미 글ㆍ심보영 그림ㆍ슈크림북 펴냄)에서는 개(덤불이)와 아이(하나), 고양이(하트)의 시선을 통해 버려지는 동물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린다.
 ‘아가가가 고양이 클럽’(박윤선 만화ㆍ딸기책방 펴냄)은 가난한 화가이자 고양이 집사인 마리가 갑자기 찾아온 아기 폴을 온 마을과 함께 키워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은 고양이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나탈리야 샬로시빌리 지음ㆍ김선영 옮김ㆍ보림 펴냄)는 우리 삶에서는 물질적 풍요 외에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함을 일깨우는 그림책이다. 수채화 색연필과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만들어낸 캐릭터들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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