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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눈먼 수컷 ‘초파리’ 안전보다는 짝짓기가 우선

뇌 속 도파민 증가하며 천적 위협에도 무감각

2024-08-30     정준양

도파민은 뇌 속 화학물질이다.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며 도파민이 나오면서 우리는 쾌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수컷 초파리는 암컷에게 사랑을 구하며 짝짓기를 시도하는 동안 뇌에서 도파민이 증가하면서 시각적 위험 감지 경로가 억제돼 천적의 접근과 같은 신체적 위협에 무감각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캐롤리나 레자발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최신호에서 짝짓기를 시도하는 초파리 수컷의 뇌를 관찰, 암컷과 교미가 가까워질수록 도파민이 감각 경로를 막아 위협을 의식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초파리 수컷이 짝짓기를 시도하는 동안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포식자가 날아오는 효과를 만들어 위협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공동 연구자인 베를린 자유대 리사 슈네만 박사는 “이것은 사람의 경우 등산을 할 때 날씨가 변하고 상황이 위험해져도 정상에 아주 가까이 다가섰다면 종종 위협을 무시하는 결정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Katja Schulz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