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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의 흔적’ 영웅을 조명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0월 27일까지 ‘그대는 아직도 여기에’ 특별전

2024-07-31     서원극 기자

영국 군인의 전투모, 룩셈부르크 군이 사용한 신분증, 벨기에 군의 망원경….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모인 유엔(UN)군의 흔적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아 특별전 ‘그대는 아직도 여기에’를 10월 27일까지 연다. 6ㆍ25전쟁 당시 낯선 땅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들며 싸운 ‘영웅’을 조명하는 자리다. 병력을 지원한 미국과 튀르키예 등 16개 나라와 민간인 구호 활동에 앞장섰던 의료 및 물자지원국 등 22개 나라의 활동을 100여 점의 자료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전시는 1950년 6월 25일 이른아침, 암호명 ‘폭풍’작전과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유엔군이 창설되던 당시를 비춘다.
북한군 철수를 요청하는 내용의 결의안, 유엔군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 참전국의 국기와 유엔 표장도 공개됐다. 총탄이 쏟아지는 싸움터에서 가족에게 쓴 편지와 선물로 보낸 스카프도 만날 수 있다. 스카프에는 한반도 지도와 아리랑 악보, 그리고 ‘지옥에서 돌아왔다’는 문구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여기에 구호의 손길을 내민 스웨덴과 덴마크 등의 헌신도 비중 있게 조명한다.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이름으로 전사자 소식을 알리는 편지, 유엔묘지 설치를 기념하며 1960년 11월에 발행한 우표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