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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엿보기」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영원한 작별을 한다는 것은?

2024-04-22     서원극 기자

인류의 역사는 인물들이 서로 경쟁하고 대결하며 변화, 발전시켜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역사 동화나 인물전을 읽는 것도 방법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현장을 체험하는 것도 좋다. 최근 나온 어린이 역사서들을 안내한다.

 

‘한국사를 이끈 맞수들의 이야기’(신현배 글ㆍ이소영 그림ㆍ가문비어린이 펴냄)에는 연개소문과 김춘추, 궁예와 왕건, 김구와 이승만 등 우리 역사에 널리 알려진 맞수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린이들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인물의 구체적인 행적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게 특징. 또 역사의 맞수가 만나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는 가상 대담을 꾸며놓아 현장감을 살렸다.
‘한 권으로 끝내는 필수 한국사’(지호진 글ㆍ방상호 그림ㆍ올리 펴냄)는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사 전체의 중요 핵심 사건을 가려뽑아 여러 권을 읽어야 하는 부담을 확 줄였다. 총 154꼭지로 되어 있으며 꼭지마다 2~3쪽으로 구성해 한눈에 보고 단숨에 읽을 수 있는다. 여기애 역사 키워드를 표시해 키워드만 읽어도 핵심 사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아부지 대신 보낸 편지’(최영 글ㆍ조선아 그림ㆍ현북스 펴냄)는 ‘제2회 역사동화 공모전’대상 수상작이다. 3만 명에 가까운 제주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잡혀가 고문을 당한 제주 4ㆍ3 사건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다.
‘발자국 콩콩 한국사: 유물과 함께하는 역사 공부’(이종수 지음ㆍ책이라는신화 펴냄)는 어린이 역사 탐사대들을 통해 우리 대표 문화유산 84개를 펼쳐 놓는다. ‘유물 지도’를 실어 자녀와 함께 역사의 현장을 하나 하나 찾아가는 재미도 더했다.
‘1995, 무너지다’(이혜령 글ㆍ양양 그림ㆍ별숲 펴냄)는 장편 동화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다룬다. 1990년대 사회상을 보여주면서 그 시대에 벌어진 재난을 어린이 눈높이로 그린다.
‘진실은 힘이다’(신세은 글ㆍ맹하나 그림ㆍ딸기책방 펴냄)는 ‘엄마가 들려주는 역사 인물 이야기’세 번째 권. 파키스탄 정부와 국제사회에 아동 노동의 실상을 알리려고 노력한 이크발 마시흐,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한 말라라 유사프자이 등 거짓에 감춰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열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박혜선 글ㆍ최경식 그림ㆍ마음이음 펴냄)는 27년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무대를 누비며 외교를 통해 독립운동을 한 서영해의 삶을 동화로 엮었다. 
‘백성을 위한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이 들려주는 실학 이야기’(정혜원 글ㆍ한태희 그림ㆍ개암나무 펴냄)는 계획도시인 수원화성을 화자로 해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전한다. ‘한국사 그림책’시리즈 22번째 권으로, ‘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가 나란히 선보였다.
‘열두 달 역사 체험-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현장’(배성호 글과 사진, 한지선 그림, 보리 펴냄)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기념일과 그와 관련한 역사 현장을 돌아보는 역사서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얽힌 사적지들을 통해 과거를 생생히 전하는 것이 특징. 효창공원(4월), 천도교 중앙대교당(5월) 등을 찾아 기억해야 할 역사를 소개한다.